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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3형제 가족 모두가 심천(선전)을 다녀왔다.
10명의 대 인원이 이동을 하려고 하니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1월 8일 14:40분 아시아나를 탑승 심천공항에 도착하니 17:00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심천공항도 중국의 타 공항과 마찬가지로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로 입국장까지 이동을 한다. 심천과 서울의 시차는 심천이 1시간 늦다.
중국을 처음가는것은 아니지마는 남방지역은 처음이라 호기심이 나를 자극하였다. 공항에서 동생이 준비한 봉고차량으로 심천시 보안구 25구역의 동생사무실까지 가는데 가는데 30분정도 소요되었다.
지나면서 눈에 들어오는 심천이란 도시의 첫 인상은 서울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 계속되는 아파트군에 복잡한 차량행열, 복잡한 시내도로, 그러나 도시는 깨끗해 보였다.
심천은 중국에서 제일 먼저 개방된 특구로서 인구가 1500-2000만정도로 서울보다 인구가 많으며, 중국전역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도시라고 한다. 부자도 가장 많단다.
한국인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개인사업자및 상사 주재원등 10만정도가 거주하고 있었는데 2년전 세계를 강타한 불경기로 많이 철수하고 지금은 8만정도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첫날부터 기름기 많은 중국요리가 입에 맞지않아 가족들 모두가 고역이었다. 중국에 처음 갔을때도 느낀것이지마는 심천역시 먹거리가 풍부하다.
백화점을 둘러보니 가득쌓인 물건들이 서울의 여느 백화점과 다를바가 없다. 전자제품 코너에 가니 삼성휴대폰및 노트북등이 진열되어 있다. 동생의 말을 빌리면 이곳에서도 삼성제품은 고가로 팔린다고 한다.
할어빈을 갔을때 할어빈역의 제일 높은 빌딩꼭대기에 삼성을 홍보하는 네온사인이 돌아가는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한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삼성제품이 고가로 판매된다는 말에 괜스레 가슴이 부듯하다.
공항에서 시내로 오면서 보니 현대소나타가 몇대 보이는데 모두가 북경현대라고 되어있지만 로그 H 자는 선명하다.이런것에서 국력이 배가 되었음을 실감하게 되는듯 하다. 쇼핑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이 호텔은 4성급인데 아침 한끼 먹고 중국화폐로 1박에 5800위엔화라고 한다. 시설도 깔끔하고 좋았다. 이곳에서는 팁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팁 문화가 일상화된 유럽이나 미국쪽처럼 약간의 팁을주면 기분나빠 한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에가니 뷔폐식인데 먹을것이 없다. 밥은 조금 있는데 우리 가족들외에는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 밥은 가져와도 함께할 먹을만한 반찬이 없다.
대충 식사를 하고 봉고차량으로 세계의 이름있는 도시나 건물등을 축소하여 만들어 놓았다는 '세계의 창'이란 일종의테마공원을 찿았다. 이곳에 가서는 스케일 큰 중국인들의 공원조성에 놀랐다.
이곳에는 일본의 후지산, 미국의 나이가라폭포, 파리 에펠탑등 여러나라의 이름있는 곳 을 소개하는 모형물들이 조성되어 있었고, 한국에 대하여는 경복궁을 소개해 주고 있었는데 조그만하게 모형을 해 놓았을뿐이다.
이곳을 둘러 보는데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저녁7부터는 1시간동안 '세계의 창'이란 제목으로 수백명의 출연자들이 참가하는 대형 공연이 있었다. 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여자들은 쇼핑 하러 가고 남자들은 포켓볼을 치러 갔다. 한국의 포켓볼과는 좀 달랐지만 한국처럼 4구당구장은 없었다.
이튼날 '차계곡'이 있는 한국의 에버랜드와 비슷한곳을 보러 갔다. 이곳을 다 둘러 보려면 2일은 보아야 한다고 한다.어린아이들은 좋겠지만 어른들에게는 별로다. 특이하게 기억이 남는것은 차계속에 가면 차밭을 볼수 있고 얼굴과 옷에 금빛 칠을 하고 동상처럼 서 있으면서 관광객들과 사진도 함께 찍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이 기억에 남을뿐이다.
그리고 그 방대함에 놀랐고.....
이튼날 밤늦게 귀국하여 라면하나 끓여 김치와 함께 먹는것이 왜 그렇게도 맛 있던지....
2010.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