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뭐라고 해야되나...
가까이에 지난해에 정년을 한 직장 선배가 한분 계신다.
이분은 성격이 엄청 꼬장꼬장하고 무슨일을 하시든 완벽하게
빈틈없이 하시는 분이고 소위 독종(?)으로도 소문난 분이다.
술은 별로 하지 않지만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 분이었는데
직장을 떠난후 심근경색으로 두번이나 쓰러지신후 회복되신 분이다
그러면서도 담배를 완전히 끊지 못하고 계속 꼬리를 물고 계셨다.
오늘 퇴근길에 그분에게 전화를 했드니 또 같은증세로 쓰러지셨다가
일주일만인 오늘 퇴원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
다시 쾌차하여 퇴원을 하셨다니 천만다행이지만 ......................
두번이나 쓰러졌으면서도 타고난 부지런함때문에 충남 모지방에
매실나무를 1000여그루 심어놓고는 그 힘든 일에 정신없이 뛰어다니셨는게
화근을 자초한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정신이 버쩍 들었는지 담배도 끊겠다고 하시고
과로도 않는다고 하시고 산행도 하시지 않겠다고 한다
어찌 되었던 세번이나 쓰러지셨다가 일어난것을 보면 명은 길어 보이신다.
주위의 가까운 분들에게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들을 접하다 보면
사는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몇일 지나고 나면 언제 마음을 비울려고 했던가 싶게
어리석은 일상의 자신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래서 나같은 범부들은 항상 피곤하게 마련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