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아내와...
연휴동안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북한산이나 다녀오자고 계획을 잡았다가
서로의 일정이 맞지않아 이틀이 지나버렸다.
마지막 휴일인 어린이날 날씨도 너무좋고 그제서야 청계산이나 다녀오자고 준비를 한다.
준비라야 옷만 입으면 될것을...아내는 이것저것 챙긴다.
산을 함께 다니면서 아내만 배낭을 메고 몸만 가보기는 처음인데
조금쯤 미안하기도 하다.
아파트앞에서 버스를 타고 운중동에서 내려 오르기 시작하는데
요즘들어 여러가지로 몸을 돌보지 않아서인지 무척이나 힘겹게 느껴진다.
국사봉을 지나 이수봉을 올라 그곳에서 막걸리 한잔을 사서 마시는데
날씨가 더운탓인지 너무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안주라야 풋고추,김치등이 전부였지만....
옛골쪽으로 걸음을 제촉하는데 막걸리탓인지 졸음도 오고 걷기도 싫고
정말 힘겹게 옛골로 하산했다.
간단하게 파전하나를 시켜 먹고서는 모란역으로 가는 버스정류장 벤치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20여분간격으로 오가는 버스인지라 길지않은 잠이었지만 얼마나 단잠이었든지
버스가 도착했을때 나를 깨우느라고 아내는 고생을 했다.
모란역에 도착해서도 지하철을 타려고하는 아내에게 앉아서 갈 자리가 없을거라면서
버스를 타고 가자고 우겨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면서도 한참을 졸았다.
세지도 않은 주량에 낮술이라 그런가...오늘하루 막걸리 한잔에 정말 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