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이라....
"병원입니다. 근래에 오른쪽이 저리거나 마비증세가 온적은 없나요?" 하고 묻기에 아니라고 했드니 천운이란다.
뚱단지같은 질문에 깜짝 놀라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지난 년말 뇌혈관 정밀검사에 문제가 있단다.
허니 우선 내원 해 달란다.
의사는 지난 년말 뇌혈관 정밀검사에서 뇌경색이 발견 됬단다.
뇌 중앙으로 조금만 더 왔다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한다나...
허기야 천운 ... 하늘이 알아주는 운을 타고난 복된놈인데 뇌경색이 별거더냐,,,.
한참동안 면담을 하고 약을 처방받아 귀가 하는데 기운이 쭉 빠진다.
항상 "인명은 재천이다"라는 말을 곁에 두고 살아온 인생이지만 막상 의사의 말을 듣고보니 충격이었다.
식생활이 짜고 매운 탕류, 비빔밥, 밀가루 음식, 라면, 티김류등 혈관에 좋지않은 모든것들은 가장 선호하니...
이것도 모자라 담배,술도 20수년간을 벗삼아 살았으니...
삶이란것이 아쉬움을 모를때는 고마움을 모르고, 고마움을 느낄때는 모든게 후회되는것일게다.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의 벗들도 모두 건강때문에 어려워들 한다.
나이가 들면 마음도 더 너그러워지고 욕심도 없어지는게 당연한가 보다.
지금은 부나 명예, 권력 어느것도 부럽지 않은데 건강한 또래의 사람들이 가장 부럽다.
어차피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인생 아닌가...
이땅에 무에서 왔다가 무로 돌아 가는데 무엇이 필요하겠나...잠시 이땅에 들렀다 가는게 인생 아니든가...
가는 날 까지 좀 더 즐겁게.. 못다한 일들 하면서 열시미 살 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