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이 좋아/□.백두대간

구룡령 - 조침령

아름다운 인생 2016. 6. 6. 15:00

토요일  밤  조침령에 도착하니 새벽2시다.

택시를 3:00까지 오도록 예약하였기에  잠시 눈을 붙였다.  02:50경 택시가 도착 조침령 관리사무소옆에  타고온 차량을 두고 초입인 구룡령에 도착하니 03:20경이다,

 

 

헤드랜턴및 후래쉬를 점검하고 4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는데 초입의 샨행길은 순탄한듯 보였다. 캄캄한 야밤의 산속은  신비스럽기도 하지만 인간이기에 산 짐승들과 미물들의  움직임 소리에도 가끔은 놀래기도 한다.

 

나는 백두대간을 하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한다, 자연과 벗삼아 자연을 즐기면서.....허나 나중에  기력이 소진되면 아무생각도 자연을 즐길 여유도 없이 하산하게 된다.

 

이번구간은  대략 22km되는데 보통대간꾼들은  10시간 정도를 잡는다. 4:30경되니 주변이 훤해진다.

 

5시가 되니 날은 완전히 밝았다.  해가 솟아오르는듯  동해바다쪽은 붉으스레 해진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서 멀리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는것도 대간을 하는 나 혼자만의 특권이지 않는가...

 

이번 구간은 평탄할것으로 생각 했는데 산이란것이 다니면 다닐수록 만만한곳이 없다. 더구나 대간구간은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산행이라 장시간 산행을 하다가 보면 더더욱 힘들다.

 

쉬면서 가더라도 11시간정도를 예상하고 하산후 연천 친구네로 들러 귀가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힘든 구간이었다. 조침령으로 하산하니 17:00가 넘었다.

 

다음구간의 초입을 보니 조침령터널관리사무소에서 초입까지  가는데 기력이 다 소진될듯 하다.군인들이 닦아놓았다는 좋지않은 임도를 따라 20여분이상은 가야될듯하다.

 

 

 

나는 산이 아니라 산속이 그렇게도 편하다,

겨울보다 여름산이.. 푸른 자연속에 있다보면 마음도 젊어 지는듯 하고 시력도 좋아지는듯 세상도 더 맑아 보여서... 직장생활할때 3년을 예정하고 출발한 나홀로 백두대간,  1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마무리를 못하고...올 해는  마무리 되려나

 

                                                                                            201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