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올해들어 하든일을 접고 완전 백수가 되다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태풍이 지난간후 날씨도 좋기에 청계산이나 다녀오자고 오후에 집을 나섰다.
아내에게 같이 가지고 했드니 집안대청소나 하겠다는 핑계를 댄다..
길거리도 지하철에서도 마스크맨들의 모습이 낮설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원터골에 도착하니 코로나때문인지 산객들은 별로 없지만 달라진건 산행중인데도 불구하고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는점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간탓으로 산행하기에는 더 좋은 날씨다.
예전같으면 원터골입구로 출발하면 이수봉, 국사봉을 넘어 운중동으로 하산하든지, 청계사쪽으로 해서 인덕원으로
하산하는데 요즘은 청계산입구역에서 출발 매봉만 올랐다가 바로 내려와 귀가하곤한다.
나이탓인지 장시간 산행도 이제는 자제하게 된다.
일전에는 강북5산을 둘러보려고 불암산을 거쳐 수락산을 넘었는데 8시간정도 산행이 너무 힘들었다.
물론 그날 날씨도 엄청 더웠지만...
나는 청계산을 가면 오르내릴때마다 청계산정기를 받는다는 돌문바위를 재미삼아 3바퀴씩돌고,
특전용사기림비가 있는곳을 꼭 들리곤 한다.
20대 젊은 나이에 비행기추락으로 전원이 순직한곳이기에 산행시 마다 들러 그들의 명복을 빈다.
이제는 청계산행을 하면 이 모든것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졌다.
오후라서인지 산객들이 많지는 않아 평일보다 조용해서 좋았다.
아파트 뒷산을 오르지 않으면 청계산을 자주 가는편인데 너무 좋은 산이다.
천천히 올라도 산행시간이 3시간이내라 운동에도 적당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