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적봉을 다녀와서
노적봉!
북한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인수봉을 정점으로
더 북쪽에 자리잡은 바위봉..
산악회에서 노적봉을 간다는 공지가 뜨자 등반대장이
"그만들 신청하라"고 공지할 정도로 많은 회원들이 나섰다.
08:30경 산성주차장에 도착,
조금후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도착한다.
일행중에는 예순이 넘은 현선생님도 보이고 ... 낮선 얼굴들도
많이 보인다.
마냥 같은 산악회 멤버들이라는 그 하나때문에 처음보는 사람들도
반갑기만 하고 ...
30여명이 모여 한참을 이동, 노적사절을 지나
조금 올라가 대슬랩아래에 도착하였다.
처음 보는 노적봉!
아래에서 보니 꼭이나 인수봉 같게 느껴진다.
5개팀으로 나누어 등반을 시작하는데 우리팀은 6명이었다.
아래에서 보니까 깊은홀더도 많아보이고 선등자도 쉽게 오르는것
같아서 다행이라느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로 첫피치를 오르는데 아래에서 본것보다는 홀더가 만만치
않았다. 첫피치를 오르고 확보를 했는데 걸려있는 슬링이 낡아보여서 미덥지가 못하다.(다음에 오를기회가 오면 슬링줄을 갈아놓아엤다)
두번째피치를 오르니 그곳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서 몇개팀들이
모두 이곳으로 몰리고 있었다.
이곳을 간다고 공지하니 많은 회원들이 몰린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노적봉이 그만큼 수월했기 때문이란것을 들어서들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팀이 두피치까지 다 올라오고 선등자가 마지막 피치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고 세찬비바람이
때리기 지작하면서 구름이 몰려와 산을 덮으니 시야가 5미터도
안보이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선등자도 바로 선등을 멈추고 탈출하고
나 자신도 순간적으로 주위환경에 섬찍해오는 기운을 느꼈다.
"두려지 하지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라" 독려하고 하강자일을 설치하고
하강준비를 했다.
여자회원들을 우선으로 하강을 시작하는데 너무 어둡고 비바람이
거세어 걱정스러웠다 . 처음으로 내려간 하강조의 완료보고가
들리지도 않고 자일은 팽팽한 상태이고 여러가지 불길한 생각도
스친다.
얼마를 지났을까...자일이 느슨해진것이 무사히들 내려간것 같았다.
순서가 되어 하강을 하는데 비바람이 얼마나 센지 몸을 가누기가
쉽지를 않다. 남자인 나도 이럴진대 여자분들은 정말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내려오니 아래에서 소리지르는 음성이 들리고 안내를 한다.
무사히 하강을 마치고 자일을 회수하고 회원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도착을 했는데 1개팀이 아직 연락 두절이다.
그 팀의 리더가 노련한지라 걱정은 안되지만 날씨가 워낙 험악하여
모두들 걱정이었다. 젊은 친구들로 돌아오지않은 팀들이 올라간
코스쪽으로가서 연락을 시도하도록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함빡젖은
몸을 추수리며 커피로 몸을 녹였다.
한참후 마지막팀이 합류하니 정말 반갑기가 .... ...................
만난지 얼마되지않은 사람들이지만 서로를 염려해주는 마음씨에
사람사는 맛을 느낀다.
오늘같은 상황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런상황에 함께 처하고나면
이상스레 더 빨리 정도 들고 믿음도 생긴다.
이것이 우리들 인간세상인가 보다.
바위를 함께하는 친구들은 모두가 산에서 만큼은 친형제나 같다.
서로가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사이이고보니 믿음이 없으면
함께할수가 없기때문이리라.
바위타는 자체보다 사람들과의 정겨움에 더 산을 찿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