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몇년전에도 친구들의 성화로 골프를 배우려고 몇달동안 레슨을 받았지만
시간이 되지않아 필드한번 나가보지 못하고 중단하고 말았다.
올해들어 마음을 다잡고 3월부터 레슨을 시작하였지마는
한달밖에 버티지 못하고 시간상 또 중단할수밖에 없었다.
가을이 되어 마라톤에 대간에 몸을 너무 혹사 하였던탓에
몸상태가 좋지않아 두어주나 늘어져 지내다가 가까운 벗이
'운동 너무 무리하지말고 올 가을엔 골프좀 제대로 시작해보라'는
권유에 다시 연습을 시작하면서 필드에 나가 보았다.
처음 나가는날 잠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경기도 용인에 있는 모골프장에 도착하여 08:45분부터 라운딩을 시작하는데 이건 정말 생각과 전혀 달랐다.
공 10개를 가져갔는데 나인홀을 돌고보니 5개밖에 남지 않았다.
나머지 홀을 돌려면 아직 멀었는데 공도 넉넉하지 않으니 더 맞지
않는것 같았다. 그러니 타수는 점점 더 늘어가고.............
이렇게 긴장하며 간신히 18홀을 돌고나니 150타가 넘는다.
일주 후 이천에 있는 모 골프장을 가는데 이번에는 07:11분부터 라운딩이
시작이라 정말 잠도 못자고 식사도 못하고 비몽사몽간에 도착하여 시작
하였다.
함께하는 멤버들은 모두 친한 친구들이라 배려해주는탓에 괜찮았지만
괜히 캐디 아가씨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라서인지 115타가 나왔는데 처음보다는 잘 맞는것 같았다.
파도 한번 했으니까 ㅎㅎㅎㅎ
라운딩하는 중에도 친구들이 대화하는 말들을 듣다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들도 나오고 그때마다 물어보면서 익혀가는 처지라 답답함도 없지 않았지만 라운딩을 무사히 종료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많은 대화도 나누고 기분은 좋았다.
중식후 귀가하는데 잠도 제대로 못자고 4시간 이상을 걸어다닌 탓인지
몰려오는 졸음과 싸우면서도 안전하게 운전하여 귀가한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다.
친구들과 어울릴수있는 수준이 안되어서인지 아직까지 큰 재미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오기가 생겨서 어느정도 수준에 오를때까지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새삼 다짐은 해 본다.
십수년을 했다는 친구도 아직까지 힘들다는 골프 !
어느정도 어려운 운동인지 도전해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