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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그리움이 아닐까?
평생을 살아 오면서 만나는 인연들이 다 그리운것은 아니다.
옷깃을 스쳐간 인연이라도 다시 한번 만나 봤으면 하는 인연도 있고
수없이 많은 세월을 함께 하면서도 그런것을 못 느끼고 사는 인연도 있다.
만나면 가슴이 아리는 인연, 만나면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인연,
만나지 않으면 궁금해지는 인연,만나지 않으면 더 보고픈 인연,
그런 인연들과의 관계가 사랑이 아닐까?
그리워 하면서도 만날수 없는 인연은 너무 가슴아프다.
우리네 마음도,
나이 들어 가면 병들고 쇠약해지는 육신처럼 그렇게 변해갔으면 좋겠다.
몸은 시들어 가는데 마음은 여느때나 다를바 없이 청춘이어서 너무 힘들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고해라고 했던가
인생살이가 평탄한것이 어디 있으며, 사람과의 관계가 어디 내 마음대로 되는것이든가
가는것도 오는것도 , 좋아하는것도 그리워하는것도 모두 내 마음인것을,
가까운 죽마고우가 느닷 없이 찿아온 병고에 고통스러워는는것을 보고 있자니
삶이 무엇이며 남은세월 어떻게 지내는게 후회없이 사는것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말로는 "용기갖고 이겨내보자"고 하면서도 마음은 축 늘어지고 있으니..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 이라도 죽음과 비견 할 수 있으랴
시간이 지나면 다 지나가는바람과 같은것이겠지만 그 전 까지의 고통들이 너무 힘드니...
세상사가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게 순리라고 했던가
순리에 반항하지말고 순응하며 집착하지 말아야 하지만 어디 범부의 마음이 그렇게 되는것이든가
우리네 삶이란것이 긴듯 하면서도 짧은것, 짧은듯 하면서도 긴 것이 아니든가
이 가을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고싶은것 하면서 즐겁게 지내며
아주 깨끗하고 맑은 단풍으로 한계절 보내다가 겨울을 맞게되면 소리없이 떨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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